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내용 분석 (문단 편집) === 질적 내용분석 === 그 인기에도 불구하고 상기된 양적 내용분석은 곧 방법론적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는 연구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양적 내용분석의 가장 대표적인 한계점은 '''[[동음이의어]]'''와 '''[[유의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으며, 특히 '''하나의 텍스트가 다양한 의미를 포함'''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텍스트의 의미는 전체적 맥락과 분리될 수 없으며, 텍스트를 맥락으로부터 떼어낼 경우 그 복합성이 축소된다. 흔한 예로, "잘 했다" 는 간단한 칭찬조차도 자녀가 100점짜리 시험지를 보여주는 맥락과 꽃병을 깨뜨린 맥락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 최성호 등(2016)은 양적 내용분석이 '''단어가 갖는 함의보다는 단어의 출현 빈도에만 의미를 부여한다'''고 지적했다. 단어는 얼마든지 새로운 의미로 쓰일 수 있고, 비유와 은유가 동원될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은 [[밈(인터넷 용어)|인터넷 밈]]을 내용분석하는 데 취약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Never Gonna Give You Up|Never gonna give you up, never gonna let you down]]" 이라는 노랫말은 [[릭롤링]]이라는 맥락이 없던 시절에는 더할 나위 없는 헌신의 고백이 된다(…). 질적 내용분석은 필리프 마이링(P.Mayring)이라는 인물로부터 시작했다고 여겨진다. [[1980년대]] 초에 그는 양적 내용분석의 기본 원칙을 가져와서 해석학, 문예학, 텍스트 비평론을 접목시켰는데, 당초에는 분류체계 설계 단계와 범주별 코딩 단계에서만 질적 접근을 채택하고 데이터 탐색 단계에서는 여전히 양적 접근을 유지하는 부분적 혼용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Glaser & Laudel(2012)은 이 정도로는 여전히 양적 내용분석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비판했으며, 기존에 구성된 분류체계에 포함되지 않는 정보가 범주화되지 못하고 누락되는 폐쇄성을 지적하였다. 즉, 데이터 탐색 단계에서도 여전히 새로운 의미 정보가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질적 내용분석의 수행 절차는 양적인 것과는 다소 다르다. Glaser & Laudel(2012)은 양적 내용분석이 '코딩' 한다면 질적 내용분석은 '추출' 한다고 의미의 차이를 정리했다. 물론 코딩이라는 활동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딩의 목표는 여러 내용들을 점차적으로 '''간소화, 추상화, 조직화, 서사화'''하는 데 있다. 분류체계가 만들어진다 해도 각각의 범주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코딩 과정에서 점차적으로 묶이게 되며, 특히 Elo & Kyngaes(2008)[* Elo, S., & Kyngaes, H. (2008). The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process. Journal of advanced nursing, 62(1), 107-115.]에 따르면 이 과정은 귀납적인 분석일 때 더욱 그러하다. 한편 Krippendorff(2004)[* Krippendorff, K. (2004). Content analysis: An introduction to its methodology. SAGE Publishing.]는 간소화(reducing)가 재진술 및 요약의 차원이라면, 가추적 추론(abductively inferring)의 단계에서 연구자는 이로부터 맥락을 발견하고 각 요약들을 연결하게 되며, 서사화(narrating)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타인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White & Marsh(2006)[* White, M. D., & Marsh, E. E. (2006). Content analysis: A flexible methodology. Library trends, 55(1), 22-45.]는 개념화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개념 메모(concept memo)를 작성하고, 이 변화가 이론에 비추어 어떤 관계를 갖는지를 이론 메모(theory memo)로 관리하라고 조언하였다. 질적 내용분석에서 코딩은 계속해서 반복되며 의미를 추출한다. Krippendorff(2004)는 질적 내용분석에서는 엄격한 절차에 입각한 순서가 없으며 모든 분석의 과정은 '''잠정적·조정적·순환적인 형태'''로 진행된다고 설명하였다. 이것은 양적 내용분석의 확정적·순차적·일방향적 방식과는 정반대의 면모이다. 분석의 결과로 인해 다양한 해석들이 도출될 수 있지만,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서로 병립이 가능하다. 단, 만족스럽지 못한 해석이 있다면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재정의, 재맥락화, 재해석을 반복할 수 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과정을 '''해석학적 순환'''(hermeneutic loop)이라고 한다. 물론 질적 연구에서 분석절차를 정립할 것인가 혹은 절차 따위 없어도 되는가의 문제는 유구한 논쟁의 대상이다. 내용분석에 관련된 문헌은 아니지만, 양쪽 사이에서 절충적인 입장을 취하는 한 문헌[* 이동성, 김영천 (2014). 질적 자료 분석을 위한 포괄적 분석절차 탐구: 실용적 절충주의를 중심으로. 교육종합연구, 12(1), 159-184.]에서는 다양한 질적 분석방법에 적용할 수 있는 '''3단계 코딩 절차'''를 제안하였다. ① '''1차 코딩''' 단계에서는 분석의 뼈대를 세우는 발견적 과정으로서, 분석단위에 입각하여 원천자료로부터 코드와 범주를 생성한다. ② '''2차 코딩''' 단계에서는 여러 코드와 범주들을 분류·대조·통합·재구성·삭제·이동시켜 추상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비슷한 것끼리 묶고 상이한 것끼리 대조할 수도 있지만 더 지시적이고 개념적이어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개념을 뽑아내어 위계적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③ '''3차 코딩'''은 이상의 여러 범주들을 개념적으로 연결하고 하나의 진술로 정리하는 과정으로, 이로부터 이론의 개발도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여기서도 전체 과정이 반복적·순환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양적 내용분석도 코딩이 힘들다지만 질적 내용분석은 그 이상으로 힘들기 때문에 진작부터 [[질적 분석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윤영민(2019)은 양적 분석에서는 CATPAC, Leximancer, K-LIWC(한국어), KrKwic(한국어) 등이 있고, 질적 분석에서는 Centering Resonance Analysis(CRA) 등이 있다고 소개한다. Wimmer & Dominick(2013)은 텍스트 자료의 경우 TextSmart, VBPro, ProfilerPlus 등이, 시각 자료의 경우 Executive Producer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소개한다. [[http://textanalysis.info/pages/text-analysis-software-classified/content-quantitative-with-category-systems.php|#관련링크]] 또한 Glaser & Laudel(2012)은 기존의 NVivo는 지나치게 [[근거이론]]에 특화된 질적 코딩을 제공한다고 지적하면서, 정보의 추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별도의 내용분석용 소프트웨어 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풍조에 대해서 윤영민(2019)은 단순히 양적 빈도분석 정도라면 효율성으로나 신뢰성으로나 엄격성으로나 적합하겠지만, 가장 큰 한계점은 소프트웨어 활용의 타당도에 있다고 지적하였다. 소프트웨어 자체가 갖는 편향이 존재할 수 있으나 이를 확인할 알고리즘 공개 의무가 없어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